가격 해설

추석 앞 과일값이 1년 전보다 25~32% 낮았던 건, 올해 과일이 일찍, 많이 나온 영향이 큽니다

추석을 3주 앞둔 9월 3일, 홍로 사과 10개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22,832원으로 1년 전 같은 날보다 31.0% 낮았습니다. 샤인머스캣과 캠벨얼리, 하우스감귤도 25~32% 낮았습니다.

농업관측 자료를 보면 올해 사과는 더 많이 열렸고, 더위와 일조로 일찍 익어 추석 성수기 출하가 1년 전보다 19.3% 늘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다만 추석 날짜가 11일 당겨진 만큼, 같은 날짜 비교에는 '얼마나 많이'와 '얼마나 일찍'이 섞여 있습니다.

가격 글의 숫자는 발행 당시 조사 기록이며 현재 판매가가 아닙니다.

2026년 9월 3일 전국 평균 소매 · 1년 전 같은 날 대비

국산 제철 과일은 25~32% 낮고, 수입 과일은 한 자릿수

감귤 시설(M과) 10개10,584원 → 7,166원
-32.3%
사과 홍로 10개33,088원 → 22,832원
-31.0%
포도 샤인머스켓(L과) 2kg20,961원 → 14,820원
-29.3%
포도 캠벨얼리(L과) 1kg9,750원 → 7,232원
-25.8%
배 원황 10개29,210원 → 24,881원
-14.8%
복숭아 백도 10개20,688원 → 19,075원
-7.8%
수입 바나나 100g339원 → 332원
-2.1%

aT KAMIS 전국 평균 소매가격을 값이왜가 모은 기록입니다. 1년 전 값은 2025년 9월 3일 조사값이라 추석까지 남은 날짜가 올해(22일)와 작년(33일)이 다릅니다. 품목마다 단위가 달라 막대는 변화율만 비교합니다.

어떤 자료를 봤나

가격은 aT KAMIS 전국 평균 소매가격을 값이왜가 모은 기록에서 가져왔습니다. 조사일은 2026년 9월 3일이고, 같은 기록에 1주 전·1개월 전·1년 전 값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과일류 가운데 1년 전 값이 있는 품목은 모두 1년 전보다 낮았고, 오른 품목은 없었습니다.

원인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9월 2일 낸 과일 9월호와, 같은 연구원이 9월 16일 낸 추석 과일 공급 전망에서 확인했습니다. 두 자료 모두 가락시장 도매가격과 표본농가 조사로 출하량을 전망한 것이라 소매가격과 단위·시점이 다릅니다. 그래서 방향이 같은지만 맞춰 봤습니다.

숫자로 보면 이렇습니다

홍로 사과 10개는 22,832원으로 1년 전 33,088원보다 31.0% 낮았습니다. 1주 전 25,345원보다도 9.9% 내렸습니다. 나흘 뒤인 9월 7일에도 홍로 10개 소매가격이 23,255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보다 25.1% 낮았다는 보도가 있어, 한 날짜만 튄 값은 아니었습니다.

포도는 한 달 사이 낙폭이 컸습니다. 샤인머스캣(L과) 2kg은 1개월 전 22,755원에서 14,820원으로 34.9% 내렸고, 1년 전 20,961원보다 29.3% 낮았습니다. 캠벨얼리(L과) 1kg도 1개월 전 10,455원에서 7,232원으로 30.8% 내려 1년 전 9,750원보다 25.8% 낮았습니다. 하우스감귤(시설 M과) 10개는 7,166원으로 1년 전 10,584원보다 32.3% 낮았습니다.

도매시장에서도 같은 방향이었습니다. 8월 가락시장 상품 기준 홍로는 10kg 71,400원으로 1년 전보다 16.6%, 샤인머스캣은 2kg 11,200원으로 22.5%, 캠벨얼리는 3kg 18,700원으로 15.5%, 하우스감귤은 3kg 21,800원으로 7.1% 낮았습니다. 같은 달 캠벨얼리 반입량은 18.7%, 샤인머스캣은 5.7% 늘었습니다.

수입 과일은 움직임이 작았습니다. 같은 날 수입 바나나 100g은 1년 전보다 2.1%, 파인애플은 4.1%, 레몬은 8.5% 낮았습니다. 국산 제철 과일만 크게 내린 셈이라, 이번 하락은 국내 산지 사정 쪽에서 설명을 찾는 게 맞아 보입니다.

더 많이 열렸고, 일찍 익었다

사과는 양이 늘었습니다.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사과 생산량을 48만1천 톤으로 작년 44만8천 톤보다 7.4% 많다고 추정했습니다. 재배면적이 4.9% 늘었고, 개화기와 생육 초기 기상이 좋아 생리장해와 병이 줄어 10a당 수확량도 2.3% 늘 것으로 봤습니다.

시기도 빨라졌습니다. 올해 추석은 9월 25일로 작년(10월 6일)보다 이르지만, 일조량이 늘어 사과 숙기가 빨라지면서 홍로뿐 아니라 아리수·시나노골드 같은 다른 품종도 추석 전에 나올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그래서 추석 전 3주(9월 3~23일) 사과 출하량은 작년 같은 성수기보다 19.3% 많은 4만7,700톤으로 예상됐습니다. 추석 성수기 홍로 도매가격 전망은 5kg 57,000원 내외로 작년 61,400원보다 낮습니다.

샤인머스캣은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올해 포도 전체 생산량은 20만5천 톤으로 작년보다 4.4% 줄 것으로 전망됐고, 샤인머스캣 재배면적도 줄었다는 4월 관측이 보도됐습니다. 그런데도 9월 샤인머스캣 출하량은 시설 재배 생산이 늘고 나무가 자라(성목화) 2.0% 늘 것으로 봤고, 도매가격도 2kg 8,000원 내외로 작년 9,500원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면적이 줄어도 당장 시장에 나오는 양은 줄지 않은 셈입니다.

하우스감귤은 추석이 당겨진 영향이 직접 드러납니다. 농업관측센터는 추석 전 2주에 출하가 몰려 9월 하우스감귤 출하량이 8.2% 늘고, 대신 10월 이후는 5.6% 줄 것으로 봤습니다. 7~8월 비가 적어 당도가 높고 착색도 나아졌다는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같은 9월 3일이라도 작년과 올해는 다른 자리였다

KAMIS의 '1년 전'은 작년 같은 날짜인 2025년 9월 3일 값입니다. 올해 9월 3일은 추석 22일 전, 농업관측센터가 잡은 추석 성수기의 첫날입니다. 작년 9월 3일은 추석 33일 전이었고, 작년 성수기(9월 15일~10월 4일)가 시작되기 전이었습니다. 명절이 더 가까운 날인데도 값이 낮았다는 점은 공급이 그만큼 많았다는 쪽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홍로는 추석 대표 품종이자 9월에 출하되는 사과입니다. 올해는 숙기가 빨라 9월 3일에 이미 물량이 많이 풀렸고, 작년 같은 날은 상대적으로 덜 나왔을 수 있습니다(작년 9월 3일 출하량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31.0% 가운데 일부는 '올해 사과가 싸다'가 아니라 '올해 사과가 일찍 나왔다'는 효과입니다. 실제로 농업관측센터가 본 9월 한 달 사과 출하량 증가는 4.3%로, 성수기 3주 증가폭(19.3%)보다 훨씬 작습니다.

캠벨얼리도 같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매가격은 1년 전보다 25.8% 낮았지만, 농업관측센터는 캠벨얼리가 8월에 출하가 몰려 9월 출하량은 1.2% 줄고, 9월 도매가격은 3kg 15,000원 내외로 작년(14,800원)과 비슷할 것으로 봤습니다. 9월 초 소매 하락폭이 9월 내내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배와 복숭아는 결이 달랐다

배는 생산량이 작년과 비슷한 19만7천 톤으로 전망됐습니다. 추석 성수기 출하가 6.5% 늘 것이라는 전망은 생산이 늘어서가 아니라 더위로 숙기가 빨라지고 농가 출하 의향이 높아서입니다. KAMIS에서 원황 10개는 24,881원으로 1년 전보다 14.8% 낮았지만, 8월 가락시장 원황 도매가격은 저장배 값이 높았던 영향으로 오히려 7.0% 높았습니다.

신고배는 1년 전 소매값이 기록에 비어 있어 같은 방식으로 비교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8월 31일 신고배 상품 10개 소매가격이 45,389원으로 평년보다 45.2% 높았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사과와 같은 명절 과일이라도 배는 '싸졌다'고 묶기 어렵습니다.

복숭아 백도는 1년 전보다 7.8% 낮았습니다. 농업관측센터는 9월 복숭아 출하량이 5.1% 줄 것으로 보면서도, 추석에 대신 살 과일들의 값이 내려 복숭아 도매가격도 작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물량이 줄어도 옆 과일이 싸지면 값이 따라 내려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확인하지 못한 부분

하우스감귤은 소매가 32.3% 낮았는데 8월 도매는 7.1% 낮았습니다. 이 차이가 조사 매장, 크기 구성, 할인행사 가운데 무엇에서 왔는지는 공개자료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작년 9월 초 과일값이 유난히 높아 올해 하락폭이 커 보이는 것인지도 따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샤인머스캣은 명절을 노린 일부 미숙과 조기 출하로 당도 편차가 생겨 소비자 신뢰가 흔들렸다는 해설도 있습니다. 농업관측센터도 거봉과 캠벨얼리 가격 전망에 '소비 부진'을 적었습니다. 다만 품질 문제가 소매가격을 얼마나 끌어내렸는지는 숫자로 확인되지 않아, 이 글에서는 원인으로 세우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추석 3주 전부터 사과·배를 포함한 13대 성수품을 평시의 1.6배인 16만3천 톤 공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공급과 할인 지원이 9월 3일 전국 평균 소매가격에 얼마나 들어갔는지는 가를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할인은 실제 장바구니 결제액을 더 낮췄을 수 있다는 정도로만 적어 둡니다.

그래서

올해 추석 앞 사과·포도·감귤이 1년 전보다 싸게 보인 것은, 많이 열리고 일찍 익어 성수기에 물량이 몰린 결과로 설명됩니다. 다만 같은 날짜 비교에는 추석이 11일 당겨진 효과가 섞여 있고, 배처럼 반대로 움직인 품목도 있습니다. 추석이 지난 뒤 같은 품목의 1년 전 대비 폭이 얼마나 남는지를 봐야 '올해 과일이 싸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자료로 확인한 내용

공급이 늘고 빨라진 것이 가장 분명하게 확인됩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사과 생산량을 48만1천 톤(전년 대비 7.4% 증가)으로 보고, 개화기 기상이 좋아 홍로 열매 수가 늘고 일조로 숙기가 빨라져 추석 성수기(9월 3~23일) 사과 출하량이 19.3% 늘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샤인머스캣은 나무가 자라 출하가 늘고, 하우스감귤은 이른 추석에 맞춰 9월 출하가 8.2% 늘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도매가격도 8월에 홍로 16.6%, 샤인머스캣 22.5%, 캠벨얼리 15.5%, 하우스감귤 7.1% 낮았습니다.

다만 KAMIS의 '1년 전'은 같은 달력 날짜 비교라, 추석이 10월 6일이던 작년과 9월 25일인 올해는 같은 9월 3일이라도 출하 시기상 위치가 다릅니다. 하락폭 전체를 '올해 과일이 싸다'로 읽기보다, 일찍 많이 나온 효과가 겹친 숫자로 읽어야 합니다.

공개자료만으로 알 수 없는 내용

소매 하락폭(감귤 -32.3%)이 도매 하락폭(하우스감귤 8월 -7.1%)보다 훨씬 큰 이유는 공개자료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조사 매장·규격 구성, 할인행사 반영 여부가 영향을 줬을 수 있지만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작년 9월 초 과일값이 유난히 높았는지(기저효과)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농업관측 자료에는 작년 대비·평년 대비 수치가 함께 있지만, 이 글의 소매 숫자에 대한 평년값은 따로 보지 않았습니다.

가격 숫자는 2026년 9월 3일 한 날짜의 전국 평균입니다. 그 뒤 추석까지의 소매가격 흐름과 정부 할인 지원이 실제 결제액에 준 효과는 이 글에서 다루지 않았습니다. 샤인머스캣 품질 편차가 소비를 줄였다는 설명은 한 매체의 해설이고, 수치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확신 정도: 중간. 이 글은 발행 당시의 기록입니다. 최신 시세로 고치지 않습니다.

확인한 자료

01aT KAMIS·공공데이터포털 · 공식 가격농산물 가격추이 OpenAPI02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 연구·전망농업관측 과일 2026년 9월호 · 2026-09-0203한국농촌경제연구원 · 연구·전망KREI 농정포커스 제239호: 2026년 추석 성수기 주요 과일류 구매 행태 및 공급 전망 · 2026-09-1604매일신문 · 보도·검증사과는 내리고 배는 오르고…추석 과일값 희비 · 2026-09-0805아주경제 · 보도·검증추석 선물로 인기였는데…41% 싸진 귀족 과일 · 2026-09-1006한국경제 · 보도·검증"돈 된다" 너도나도 심더니…'귀족 과일' 샤인머스캣의 추락 · 2026-09-0207푸드투데이 · 보도·검증농식품부, 추석 사과 출하 점검…성수품 16만3000톤 공급 · 20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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