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G 베트남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나…영구 제재 뒤 PVS 일정까지 사라졌다
Himass·TanVuu 스트림 스나이핑 논란은 선수 영구 제재를 넘어 베트남 공식 채널 중단, PVS 일정 삭제, PUBG PC의 현지 무허가 유통 문제까지 번졌습니다. 다만 리그 영구 폐지와 VPN 차단은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프로게이머 두 명의 경기 중 행동을 둘러싼 논란이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선수들은 영구 제재를 받았고, 소속팀은 이의 제기에 들어갔습니다. 동시에 베트남 최상위 리그 PVS가 공식 일정에서 사라지고 현지 PUBG 공식 채널까지 비활성화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PUBG PC가 애초에 베트남에서 정식 발행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였다는 문제도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9월 24일 새벽 기준으로 확인되는 흐름을 처음부터 다시 정리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확인된 조치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추측을 분리해서 보는 것입니다.
일주일 사이에 어디까지 왔나
9월 17일 PUBG Asia Stars 2026 Day 1에서 베트남 참가자 Himass와 TanVuu의 외부 정보 활용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이 대회는 한국·중국·일본·차이니즈 타이베이·태국·베트남 등 6개 지역의 프로 선수와 스트리머가 참가하는 3일짜리 이벤트였습니다. PUBG 공식 대회 안내에는 Day 1부터 Day 3까지의 일정과 총상금 7만 달러가 안내돼 있었습니다.
9월 20일 KRAFTON은 운영상의 미비를 인정하면서 마지막 Day 3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종 순위도 확정하지 않고, 원래 순위별로 차등 지급하려던 상금을 참가 지역에 동일 기준으로 나누기로 했습니다. 추가 운영 공지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9월 23일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KRAFTON은 공식 중계, 참가자 영상, 인게임 데이터와 리플레이를 종합 검토한 결과 두 선수가 다른 참가자의 방송 또는 외부 정보를 통해 정상적인 경기만으로 알기 어려운 정보를 얻어 판단과 전술에 이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식 조사 결과는 이를 ‘게임 외부 정보 활용 및 스트림 스나이핑’으로 규정했습니다.
두 선수에게 내려진 처분은 사실상 최고 수위였다
Himass와 TanVuu에게 내려진 제재는 단순한 한 대회 실격이 아닙니다.
PUBG: BATTLEGROUNDS 게임 계정이 영구 제재됐고, PGC·PGS·PNC를 포함해 KRAFTON이 주관하거나 승인하는 모든 공식 PUBG 이스포츠 대회의 출전 자격도 영구 정지됐습니다.
두 선수의 이름값 때문에 충격은 더 컸습니다. 베트남은 PNC 2025 우승국이고, 2026년에도 Himass·TanVuu·Delwyn·Sololzy가 우승 라인업 그대로 대표팀에 선발됐습니다. Himass는 PNC 2025 MVP이기도 합니다. PUBG Esports의 PNC 2026 참가팀 안내가 이 네 선수의 타이틀 방어 참가를 직접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KRAFTON도 운영상 잘못을 인정했다
이번 논란이 단순한 ‘부정행위 적발 → 징계’로 끝나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KRAFTON은 사건 중간 공지에서 스트리머들의 실시간 소통을 재미 요소로 삼으면서 개인 방송에 의무적인 딜레이를 두지 않았고, 실시간 채팅 확인·다른 참가자의 방송 시청·외부 정보 이용 등에 대한 세부 제재 기준도 충분히 나누어 두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초기 대응 과정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성급하게 전달했고, 이후에는 검증을 우선하다 진행 상황 공유가 늦었다고도 밝혔습니다. 즉 선수들의 행동에 대한 최종 판단과 별개로, 주최사의 사전 규칙 설계와 커뮤니케이션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점은 KRAFTON 스스로 인정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소속팀은 ‘무죄’보다 ‘처벌 수위’를 문제 삼고 있다
영구 제재 발표 뒤 TanVuu의 소속팀 GAM x The Expendables와 Himass의 Anyone's Legend가 움직였습니다.
GAM x The Expendables는 TanVuu가 경기 중 개인 방송 채팅을 열어본 사실 자체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당시 쇼매치 성격과 개인 방송 허용, 룰북의 구체성, 주최사가 인정한 운영 미비를 고려할 때 영구 제재가 비례적인지 재검토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Anyone's Legend 역시 당시 규정과 선수에게 전달된 지침, 운영 절차 등을 검토해 공식 이의 제기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9월 24일 새벽 현재 KRAFTON이 이 이의 제기에 대한 새로운 결론을 공개한 것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Inven Global의 양 팀 입장 정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 큰 변화는 베트남 리그에서 시작됐다
선수 징계와 거의 같은 시점에 베트남 PUBG 이스포츠 쪽에서도 이상한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PUBG Vietnam Series, 줄여서 PVS는 베트남의 최상위 지역 리그입니다. PUBG Esports가 올해 초 공개한 2026 베트남 이스포츠 로드맵은 PVS Finals를 베트남 최고 단계의 대회로 소개했고, Phase 1과 Phase 2를 통해 PGC 포인트와 국제대회 진출 기회를 제공한다고 명시했습니다. 2026년 PVS 전체 상금 규모도 두 시즌 합계 10만 달러로 안내됐습니다.
그런데 진행 중이던 PVS 2026 Phase 2가 9월 23일을 전후해 PUBG Esports의 영문 대회 목록에서 사라졌습니다. 원래 일정은 9월 4일부터 10월 4일까지였습니다. 현재 영문 2026 대회 목록에는 PVS Phase 2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베트남 리그 영구 폐지’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여기가 지금 가장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영문 페이지에서 PVS가 사라진 것은 확인되지만, 같은 공식 사이트의 터키어 대회 목록에는 여전히 ‘PUBG VIETNAM SERIES 2026 PHASE 2’가 9월 4일~10월 4일, 진행 중으로 남아 있습니다.
Inven Global은 영어·베트남어 일정에서 PVS가 사라졌고, 베트남에서 운영되던 PUBG 공식 유튜브·인스타그램·페이스북 채널도 비활성화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KRAFTON은 아직 “PVS를 영구 폐지한다”거나 “베트남 PUBG 이스포츠에서 철수한다”는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해당 보도도 이 점을 분명히 구분합니다.
따라서 현재 상태를 ‘리그 폐지 확정’이라고 쓰기보다는 진행 중이던 PVS Phase 2의 정상 운영 여부가 불투명해졌고, 공식 일정 데이터마저 언어별로 엇갈리는 상태라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그리고 ‘PUBG PC가 베트남에서 불법’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 부분은 표현을 조심해야 합니다. 베트남 이용자가 PUBG를 플레이하는 행위 자체가 곧바로 범죄라는 뜻은 아닙니다.
현지 보도의 핵심은 PUBG PC가 베트남 시장에서 필요한 정식 발행 허가를 받지 않은 채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제공돼 왔다는 것입니다. VietNamNet은 베트남에서 정식 발행 허가를 받은 PUBG 계열 게임은 VNGGames가 서비스하는 PUBG Mobile이며, KRAFTON의 PC 버전은 현지 발행 허가를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VietNamNet의 관련 보도입니다.
베트남의 인터넷·온라인 게임 규정을 다루는 Decree 147/2024/NĐ-CP에는 G1 온라인 게임 서비스와 개별 게임 발행을 위한 허가·결정 절차가 규정돼 있습니다. 베트남 정보통신 당국의 시행령 안내도 게임 서비스 허가와 위반 시 중지·회수 절차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이번 선수 논란 때문에 어느 날 갑자기 PUBG PC가 ‘불법 게임’이 된 것이 아닙니다. 현지 발행 허가 문제는 별도로 존재해 왔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 문제가 크게 알려진 쪽에 가깝습니다.
Steam 차단은 실제 보도가 있지만, ‘VPN까지 막는다’는 것은 다르다
VietNamNet은 일부 베트남 통신사가 Steam 접근을 제한하고 있어 Steam을 통한 PUBG PC 신규 다운로드가 막히는 사례가 있으며, 당국이 무허가 PUBG PC를 더 포괄적으로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취재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9월 23일 후속 보도입니다.
다만 통신사별 차단 상태가 같지 않고 Epic Games·콘솔 등 다른 유통 경로도 남아 있습니다. 무엇보다 9월 24일 현재 베트남 정부가 PUBG 때문에 VPN 자체를 차단한다거나, VPN 우회를 특정해 금지하는 새 조치를 발표했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Steam 접속 제한과 PUBG PC 추가 차단 검토는 현지 보도로 확인되지만, ‘VPN까지 끊는다’는 이야기는 현재 공식 조치와 분리해서 봐야 합니다.
선수 사건 때문에 베트남 사업이 접힌 것일까
시간 순서만 보면 그렇게 연결하고 싶어집니다. 선수 논란이 터지고, 영구 제재가 발표되고, 비슷한 시점에 공식 채널과 PVS 일정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Himass·TanVuu 사건이 PVS 변화나 PUBG PC 차단 움직임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KRAFTON도 그런 인과관계를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현재 확인되는 사실은 두 문제가 한꺼번에 겹쳤다는 것입니다. 하나는 대회 공정성과 선수 징계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오래전부터 남아 있던 베트남 현지 게임 서비스 허가 문제입니다.
이번 사건이 두 번째 문제를 대중의 시야로 끌어냈을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보복성 철수’나 ‘선수 징계 때문에 리그가 폐지됐다’고 쓰려면 추가 근거가 필요합니다.
지금부터 확인해야 할 것은 세 가지다
첫 번째는 Himass와 TanVuu의 이의 제기 결과입니다. 계정과 공식 대회 출전 영구 제재가 그대로 유지되는지, 징계 범위가 조정되는지가 선수 사건의 직접적인 다음 단계입니다.
두 번째는 PVS 2026 Phase 2의 공식 처리입니다. 일정 삭제가 대회 취소인지, 연기인지, 별도의 운영 재편인지 KRAFTON 또는 현지 운영사의 설명이 필요합니다. 현재 공식 사이트의 언어별 데이터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페이지 하나만 보고 결론내리기 어렵습니다.
세 번째는 베트남에서 PUBG PC 접근을 실제로 어디까지 차단할 것인가입니다. 일부 Steam 제한을 넘어 게임 서버·다른 유통 플랫폼까지 조치가 확대되는지, 혹은 KRAFTON이 현지 발행 구조를 새로 마련하는지가 베트남 PUBG 생태계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사건을 어떻게 봐야 하나
9월 24일 현재 이 사건은 ‘베트남 프로게이머 두 명이 스트림 스나이핑으로 영구밴을 당했다’는 한 문장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두 선수의 외부 정보 활용은 KRAFTON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동시에 주최사는 방송 딜레이와 세부 규정, 초기 커뮤니케이션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운영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징계 발표 뒤에는 소속팀의 이의 제기가 시작됐고, 베트남 최상위 리그 일정과 공식 채널에도 이상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그 와중에 PUBG PC의 현지 발행 허가 문제까지 드러났습니다. 이 문제는 선수 사건과 별개의 법·서비스 문제이지만, 시점이 겹치면서 베트남 PUBG 전체가 흔들리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후 KRAFTON 조사 결과와 PVS 연기는 따로 정리했습니다.
지금 확정된 것은 영구 제재와 Day 3 취소, PVS 일정 삭제 정황, 그리고 PUBG PC의 현지 무허가 유통 보도입니다. 반대로 PVS 영구 폐지, 베트남 시장 철수, VPN 차단은 아직 공식 확정된 사실이 아닙니다.
다음 공지가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제 관심사는 한 대회의 판정이 아니라, KRAFTON이 선수 이의 제기와 베트남 이스포츠·서비스 문제를 각각 어떤 방식으로 정리할지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자료
- PUBG 아시아 스타즈 2026 공식 안내
- PUBG 아시아 스타즈 DAY 3 미진행 안내
- PUBG 아시아 스타즈 조사 결과 및 조치
- PNC 2026 참가팀 안내
- PUBG Vietnam Esports 2026 로드맵
- PUBG Esports 2026 영문 대회 목록
- PUBG Esports 2026 터키어 대회 목록
- Inven Global: PVS 및 베트남 공식 채널 변화
- Inven Global: Himass·TanVuu 소속팀 이의 제기
- VietNamNet: PUBG PC 현지 무허가 유통
- VietNamNet: PUBG PC 추가 차단 가능성
- 베트남 정보통신 당국: Decree 147/2024/NĐ-CP 안내